카테고리 없음

ADHD와 정서지능(EQ)의 복잡한 상관관계

윤어블 2025. 8. 1. 09:59

ADHD와 정서지능(EQ)의 복잡한 상관관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흔히 '산만하고 집중 못하는 아이'라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면에 정서지능(EQ)과 깊은 연결고리가 존재합니다.

많은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가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자주 겪는 모습을 보며 단순한 성격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ADHD 아동은 인지 기능뿐 아니라 감정 조절, 공감, 자기 인식 등 정서적 영역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와 정서지능(EQ)의 복잡한 상관관계


정서지능(EQ)이란?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Q)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의 이론에 따르면 EQ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 자기 인식
  • 자기 조절
  • 동기 부여
  • 공감
  • 사회적 기술

EQ는 학업 성취, 인간관계, 스트레스 관리 등 삶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주는 핵심 능력으로 평가됩니다.


ADHD 아동은 왜 정서지능에 어려움을 겪을까?

ADHD는 단지 집중력 부족이나 충동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핵심에는 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있으며, 이 영역은 감정 조절과 사회적 판단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ADHD 아동의 정서적 특징:

  • 감정을 쉽게 폭발시키고,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
  •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미숙함
  • 타인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거나 공감 능력이 낮은 경우 많음
  • 좌절에 민감하고 쉽게 포기함

이러한 특성들은 EQ 영역에서의 부족한 통합적 기능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ADHD와 EQ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잡한 관계를 이룹니다.


과학적으로 살펴본 상관관계

다수의 연구에서 ADHD 아동은 감정 인식, 공감, 자기 통제 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ADHD 아동의 EQ 수준이 평균보다 20~30% 낮다는 결과가 나타났고, 특히 불안정한 애착을 가진 아동일수록 정서지능 저하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즉, ADHD 증상 자체가 EQ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낮은 정서지능이 ADHD의 사회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양방향 상호작용이 존재합니다.


EQ를 높이면 ADHD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을까?

정답은 “부분적으로는 YES”입니다.

EQ 향상을 위한 훈련(감정코칭, 공감 놀이, 자기감정 일기 쓰기 등)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다루는 능력을 키우도록 도우며, 충동성 감소, 사회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적용 가능한 EQ 강화 전략:

  • 감정 이름 붙이기: “화났구나”, “지금 속상하지?”
  • 사회적 상황 연습: 역할극, 감정 카드 게임 등
  • 심호흡과 자기 조절 훈련: 화났을 때의 대처법 훈련
  • 칭찬 기반 피드백: “감정을 잘 말했구나!”

결론: ADHD와 EQ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ADHD 아동이 겪는 도전은 단지 '공부를 못해서'가 아닙니다. 감정과 관계, 자기조절이라는 더 본질적인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서지능을 이해하고 높여주는 것은 단순한 훈육 이상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감정의 언어를 사용하고,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갈 때, ADHD 아동도 자기 감정을 다루는 힘을 점차 키워갈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Daniel Goleman(Emotional Intelligence), Barkley R. ADHD and Emotional Regulation, 한국아동청소년정신의학회 자료 외
윤어블 블로그 | ADHD와 정서발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