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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의 장래희망이 다른 이유|꿈보다 중요한 준비

윤어블 2025. 12. 20. 23:38

부모와 아기의 장래희망은 왜 다를 수밖에 없을까|중요한 건 꿈보다 준비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 아이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 그리고 그 질문 뒤에는 거의 예외 없이 부모만의 바람이 함께 따라옵니다.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이가 말하는 장래희망은 부모의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과학자였다가, 며칠 뒤에는 운동선수, 또 어느 순간에는 전혀 새로운 꿈을 이야기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장래희망이 어긋나는 이유는 아이의 생각이 가벼워서도, 부모가 현실적이어서도 아닙니다. 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위치와 경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아이의 장래희망


부모가 말하는 ‘장래희망’의 진짜 의미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장래희망은 사실 특정 직업 하나를 의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안에는 삶에 대한 걱정과 보호 본능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속에는 보통 이런 기준이 자리합니다.

  • 경제적으로 너무 불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사회에서 크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 위기가 와도 스스로 버틸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모가 떠올리는 장래희망은 대체로 결과가 예측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직업으로 모이게 됩니다. 부모의 장래희망은 아이의 행복을 위한 안전장치에 가깝습니다.


아이의 장래희망이 자주 바뀌는 이유

반면 아이의 장래희망은 매우 유동적입니다. 이는 진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에게 장래희망은 현실적인 직업 선택이 아니라 경험과 상상의 확장입니다. TV에서 본 장면, 책에서 만난 인물, 주변 어른의 이야기들이 그 시점의 ‘꿈’으로 표현됩니다.

발달·직업 심리학자인 린다 고트프레드슨(Linda Gottfredson) 은 아이들이 아주 어린 시기부터 주변 환경과 어른들의 반응을 통해 “내가 될 수 있는 것”과 “나와는 거리가 있는 것”을 점점 구분해 나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아이의 꿈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가능하다고 느끼는 범위’ 안에서 형성됩니다.


부모와 아이의 시점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부모는 이미 사회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선택 하나가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실패가 얼마나 큰 부담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는 아직 실패의 무게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장래희망은 가능성 중심으로 펼쳐지고, 부모의 장래희망은 위험을 줄이려는 방향으로 수렴됩니다.

이 차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세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간극입니다.


중요한 건 ‘무슨 꿈’이 아니라 ‘어떤 준비’

아이의 장래희망이 자주 바뀌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꿈을 말해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을 넓게 탐색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특정 직업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꿈을 꾸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주는 것입니다.

  •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힘
  •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회복력
  • 돈과 일,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이런 준비는 아이의 장래희망이 무엇이든 결국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부모의 불안을 아이에게 넘기지 않으려면

아이의 장래희망을 들었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판단하거나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꿈을 꾸게 됐는지 들어보는 것입니다.

아이의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보다 “어떤 순간이 좋았다”는 감정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감정을 존중받은 경험은 아이에게 자기 선택을 믿을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정리

부모와 아기의 장래희망이 다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꿈은 바뀔 수 있지만, 준비는 쌓일수록 아이의 미래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꿈을 대신 정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꿈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참고문헌 · 공신력 있는 출처

  • Gottfredson, L. S. (2005). Applying Gottfredson’s theory of circumscription and compromise in career guidance. Journal of Career Development.
  • 한국교육개발원(KEDI), 「아동·청소년 진로발달 연구 보고서」
  • OECD, Career Readiness and Child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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