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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과 학교 부적응의 연관성: 아이가 학교를 힘들어하는 진짜 이유는?

윤어블 2025. 7. 28. 09:03

분리불안과 학교 부적응의 연관성: 아이가 학교를 힘들어하는 진짜 이유는?

 

분리불안이란 무엇인가요?

 

 

"학교만 가면 배가 아파요."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요."
"등교할 때마다 울고불고 난리예요."

이런 모습은 단순한 떼쓰기일까요? 아니면 아이가 학교 부적응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까요?
그 이면에는 분리불안이라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이란 무엇인가요?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은 영유아가 애착 형성된 양육자(보통은 엄마)와 떨어질 때 강한 불안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생후 8개월~3세 사이의 정상적인 발달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그 강도가 과하거나 시기가 지나도 지속된다면 분리불안장애(SAD)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적절히 해결되지 않으면, 아이는 새로운 환경(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결과적으로 학교 부적응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학교 부적응이란?

학교 부적응은 아동이 학교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 수업 집중 어려움
  • 친구들과의 갈등 또는 고립
  • 교사 지시에 따르기 어려움
  • 신체 증상(복통, 두통 등)을 호소하며 등교 거부
  • 지나친 불안, 울음, 짜증, 공격적 행동

그런데 이런 학교 부적응이 ‘학습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정서적 불안 특히 분리불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분리불안과 학교 부적응의 연결고리

분리불안을 겪는 아동은 '엄마와 떨어지는 것 = 위협'이라고 인식합니다.
따라서 학교라는 낯선 환경, 새로운 사람들, 엄마와 떨어진 시간 자체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는:

  • 학교에 가는 순간부터 불안을 느끼며 저항하거나 몸이 아픈 것처럼 표현
  •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을 경계하거나 교사와 눈맞춤을 피함
  •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위축됨
  • 상황 통제가 어렵고 울음, 짜증 등으로 문제 행동을 보임

결국, 분리불안이 정서적 기반을 약화시키고, 이는 곧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주의하세요

  • 등교 전 심한 짜증, 울음, 복통 호소
  • 교실에서 말이 없고 위축되어 있음
  • 쉬는 시간에도 혼자 있으려 함
  • 수업 중 사소한 일에도 감정 폭발
  • 반복되는 등교 거부

해결 방법: 분리불안 다루기와 학교 적응 돕기

1. 부모의 반응이 핵심입니다

부모가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왜 이래, 창피해!’와 같은 반응을 보이면 불안을 증폭시킵니다.
오히려 일관된 태도부드러운 이별 연습이 중요합니다.

2. 이별 놀이 & 예고 훈련

짧은 시간 떨어지는 놀이(숨바꼭질, 엄마 가게 다녀오기 등)를 통해 ‘다시 돌아온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합니다.

3. 학교와의 협력

담임교사와 분리불안 상태를 공유하고, 등교 후 교실 적응을 위한 정서적 배려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예: 담임의 따뜻한 맞이, 교실 내 역할 부여 등)

4. 필요 시 전문가 상담

분리불안장애가 심각하다면, 아동상담센터, 임상심리사, 놀이치료 등을 통해 정서 조절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아이는 '학교'가 두려운 게 아니라 '이별'이 두려운 것이다

분리불안은 대부분의 아이가 한 번쯤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충분히 돌봄 받지 못하고 방치된다면, 학교라는 삶의 중요한 무대에서 실패 경험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함께 이 과정을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짜 양육의 시작입니다.


📌 참고자료: 한국아동심리학회, DSM-5 분리불안장애 진단 기준, 학령기 정서장애 연구 논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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