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초기 신호: 일반 부모가 놓치기 쉬운 7가지 특징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발달을 관찰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는 초기에는 명확한 외형적 특징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아이에게 더 나은 개입과 지원이 가능하므로, 일반 부모가 놓치기 쉬운 자폐 스펙트럼의 초기 신호를 잘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눈 맞춤 회피
신생아도 생후 몇 주가 지나면 엄마의 얼굴을 응시하는 시도가 보입니다. 그러나 자폐 경향이 있는 아이는 타인과 눈을 맞추는 것을 회피하거나 짧은 시간만 유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관심 부족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다
생후 6~12개월 사이에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복적으로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거나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청력 문제가 아닌 자폐 스펙트럼과 관련된 사회적 반응 부족일 수 있습니다.
3. 옹알이 및 말의 지연
자폐 경향이 있는 아이들은 옹알이 자체가 늦거나, 말이 느리게 트이거나 아예 언어 발달이 더딜 수 있습니다. 또한 말을 시작한 후에도 의미 없는 반복 언어(반향어)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지시를 따르지 않음
“공 가져와”, “안녕 해볼까?” 등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 또래보다 현저히 느릴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의 이해력에 어려움을 겪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고집이나 주의력 부족과는 다른 차원의 특성입니다.
5. 상동 행동(반복 행동)
손 흔들기, 물건 돌리기, 몸을 앞뒤로 흔들기 같은 특정 행동을 반복하며 안정감을 찾으려는 모습은 자폐 아동에게서 흔히 관찰됩니다. 특히 이 행동이 상황과 무관하게 반복된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6. 또래와의 관심 부족
아이들이 걷고 말하기 시작하면 또래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에게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함께 놀려고 하지 않는 경우, 이는 사회적 소통의 결핍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7. 특정 감각에 과민 또는 무반응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예: 청소기, 벨소리), 특정 촉감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감각처리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증이나 추위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무감각함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언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할까?
위와 같은 특징이 3가지 이상 동시에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반복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라면 소아정신과, 발달센터, 아동심리상담소 등 전문 기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첫걸음
-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기록하기
- 영상으로 아이의 행동을 촬영해두기
- 전문가의 평가를 받기 전에 일상 속 패턴 정리
- 조기개입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수집
마무리: 조기 발견이 아이의 삶을 바꿉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질수록 아이의 사회성, 언어, 학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발달 지표만을 참고하기보다, 아이의 작은 신호들을 민감하게 읽어내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주세요. 그것이 곧 아이의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